중국 톈안먼 34주년…홍콩 사회운동가 등 줄줄이 체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에서 톈안먼 사태 34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한 시민과 사회운동가들이 줄줄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본토에서는 물론이고 홍콩에서도 지난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'톈안먼 사태'를 언급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진실'이라는 단어를 촛불로 형상화한 그림을 가슴에 쓰고, 손에는 '금식'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톈안먼 시위 희생자 유가족 모임의 회원과 민주 활동가들이 톈안먼 사태 34주년을 맞아 단식 시위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이내 경찰은 시위 중단을 명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시내 한복판에서는 경찰 십수 명이 한 남성의 팔을 뒤로 묶어 연행합니다.<br /><br />이 남성은 지난 수년간 6월 4일이면 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며 공연을 한 행위예술가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홍콩인들이여 두려워 하지 맙시다. 내일이 6월 4일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."<br /><br />경찰들은 이들 말고도 추모를 상징하는 흰 꽃을 들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시민 4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톈안먼 사태 이듬해인 1990년부터 해마다 홍콩에서 열리던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는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2020년부터 금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홍콩 유력지 '명보'는 1989년 시위는 애국적 민주화운동이며, 폭력적인 수단으로 탄압되어서는 안된다며 당국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산당을 비판하고 홍콩 민주주의 확대 등을 지지해온 홍콩 매체들이 줄줄이 폐간조치되는 와중에 이례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.<br /><br />홍콩에서도 금지된 촛불집회는 올해 대만에서 열렸는데, 대만 당국은 중국 측에 톈안먼 사태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집회와 결사의 자유 보장 등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톈안먼 #1989 #6.4 #홍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