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고위급 방중 온도차…"솔직 대화" vs "보여주기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중국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미중 소통이 재개되는 흐름 속에 성사된 방중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회담을 대하는 양국의 태도에선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집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베이징을 찾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이 중국 고위당국자와 연쇄 회담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이 양타오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사장,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중 외교라인 실무 책임자간 대화라는 점에서 지난 2월 정찰 풍선 문제로 연기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재추진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최근 대중 노선이 분리가 아닌 위험 회피임을 분명히 하며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미국은 양국 관계, 소통 채널 등에 대한 솔직한 논의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 "양측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최근 양국간 고위급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습니다."<br /><br />백악관도 방중이 성사된 것 자체가 좋은 신호라며 소통 라인을 계속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중국의 반응에선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집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즈는 관계 악화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는 '보여주기' 방중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대중 노선을 분리에서 위험회피로 바꾼 데 대해서도 둘 다 중국 봉쇄를 위해 다른 나라를 압박한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양측은 주말 대만해협에서 발생한 군함 갈등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중국군의 공격성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중국은 도발에 대한 대응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군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. 그런 식이라면 머지않아 누군가 다치게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 "미국이 먼저 도발했고 중국은 관련 법규에 따라 대응한 것입니다. 중국군의 조치는 도발 대응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완전히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입니다."<br /><br />일단 소통은 재개했지만, 양국의 입장차 속에 본격적인 관계 개선으로 나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미중대화 #미중관계 #미중외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