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계기로 준비한 연속 보도 시간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시간에는 경북 고령과 전북 남원의 고분군을 중심으로 가야 연맹의 영역이 얼마나 됐는지 살펴봤습니다. <br /> <br />오늘은 연속 보도 마지막으로 고대 가야인의 왕궁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함안 가야리 유적으로 가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대 아라가야의 왕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. <br /> <br />좌우 양쪽에서 가운데를 향해 경사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언뜻 보기에는 그냥 야산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왕궁의 성벽이 있던 곳입니다. <br /> <br />산 정상에 올라가면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들의 무덤인 말이산고분군도 한눈에 들어옵니다. <br /> <br />성벽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인위적으로 벽을 축조한 흔적이 확인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김보상 /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: 저러한 토층들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쌓은 흔적이 확실하므로, 저 부분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한 성벽의 외부 부분이 되겠습니다.] <br /> <br />고대 가야인들은 이른바 '판축기법'을 써서 성벽을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일정한 틀을 만들어 안에 흙을 집어넣은 뒤 단단히 다져서 성벽을 만든 겁니다. <br /> <br />사용한 흙도 한 가지가 아니라,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흙으로 벽을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튼튼한 벽을 세우기 위함입니다. <br /> <br />이런 기법은 고대 중국의 성이나 백제 한성기의 왕성인 풍납토성에서 확인되는 방식입니다. <br /> <br />이런 성벽이 둘레 2.4km에서 확인되는데 가야 권역에서 최대 규모입니다. <br /> <br />남아 있는 성벽 가운데 가장 높은 게 9m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신라의 월성, 백제의 부소산성 등과 대등한 규모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아라가야의 국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[김보상 /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: 연인원 16만 명 정도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. 추정했던 인원은 대략적인 인원일 뿐입니다. 앞으로 저희가 조사해서 (더 정확하게 확인할 계획입니다.)] <br /> <br />왕궁지에서는 토기와 철기가 당연히 출토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직경 60cm에 깊이 80cm의 나무울타리인 목책 지역도 100m 구간에서 확인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또 건물지와 부뚜막 시설의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질 조사 결과 당시 성 바깥 인근 지역은 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토기와 철기 등 여러 물자를 유통했던 요충지라는 뜻입니다. <br /> <br />[변영환 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종혁 (johnpark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61106214531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