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국무 "쿠바에 中 도청기지" 확인…미중관계 복병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이 쿠바에서 도청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중국은 유언비어라며 강력 부인하고 있어 소통 재개에 나선 미중 관계에 갈등 요소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월스트리트저널와 뉴욕타임즈는 중국이 미국과 인접한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워 운영해왔고 2019년에는 해당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는 내용을 잇달아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로 미정부 차원의 확인은 없었는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식석상에서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쿠바에 있는 정보 수집 시설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. 전 정부에서 이를 인지하고 그런 도전을 다루려는 일부 시도가 있었지만, 충분한 진전을 못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."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다 직접적인 접근법을 통한 해결을 지시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중국은 관련 보도와 미정부의 주장 모두 유언비어라고 반박하며 각국을 상대로 도청을 벌이는 건 미국이라고 맞받았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 정부와 언론은 쿠바에 중국이 스파이 기지를 건설했다는 일련의 모순된 정보를 퍼뜨렸습니다. 미국이 아무리 유언비어를 퍼뜨려도 중국과 쿠바의 정한 우정을 파괴할 수 없고, 세계 각국에서 무차별적으로 도청을 하는 미국의 악행을 감출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한 차례 연기된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또다시 국가 안보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 사안이 부상하면서 이번에도 방중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중국 관영매체에서 제2의 풍선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18일 블링컨 장관이 친강 외교부장과 회담할 가능성에 대해 "현재로선 제공할 소식이 없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백악관은 미중 간 소통라인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번 사안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 (sorimoa@yna.co.kr)<br /><br />#중국도청 #쿠바도청시설 #미중관계 #블링컨방중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