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구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오늘(14일) 유족들이 청사 내부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구청 측이 경찰에 지원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소복을 입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이른 아침부터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입니다. <br /> <br />[희생자 김현수 씨 어머니 : 지자체장이라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자리 욕심 내고. (유가족들이) 그렇게 목소리 내고 있었는데 무슨 언론 플레이? 유가족들과 대화를 시도해 보겠다고?] <br /> <br />구청 직원들과 옥신각신하다가 청사 안쪽으로 들어섰고, 이내 옥상까지 올라갔습니다. <br /> <br />유족 한 명의 뛰어내리겠다는 외침에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고, 유족들은 이어, 지난주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구청장의 집무실에 진입하기 위해 비상계단 문을 두드렸습니다. <br /> <br />구청 직원들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"밀지 마, 왜 밀어!" <br /> <br />그러자 용산구청은 유족들이 공무 집행을 심각하게 방해해 용산경찰서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보통 시위 진압 업무를 맡는 기동대가 실제로 진입하진 않았는데, 구청은 몇 시간 뒤 용어 사용에 착오가 있었다며 단순히 경찰력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던 거라고 말을 바꿨습니다. <br /> <br />박 구청장은 석방 이후 지난 9일과 12일 연가와 병가를 연달아 쓰다 업무에 복귀했지만 사실상 잠행을 이어가는 상황. <br /> <br />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만날 뜻이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핼러윈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 간부들의 보석 석방 여부도 다음 주쯤 결정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참사 발생 일곱 달이 넘도록 책임지는 사람은 없이, 그나마 재판에 넘겨진 사람들도 하나둘 보석 허가를 받아 풀려나고 있다며 유족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이번 주까지는 매일 아침 용산구청을 찾아 박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면서, 사퇴도 촉구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다현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신홍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다현 (dasam080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61422040616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