YTN은 지난해 침수 피해가 심했던 현장을 찾아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엔, 지난 8월 수재민이 속출했던 서울 구룡마을에 폭우 대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둘러봤습니다. <br /> <br />윤태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8월, 무려 84가구가 수재민으로 분류됐을 만큼 큰 피해를 봤던 서울 구룡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를 어느 정도 복구했다고 하지만, 집안에 들어가 보면 방바닥이며 벽이며 성한 곳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물에 잠겼던 물건들이 1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흉물스럽게 방치돼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, 혹여나 이번에도 수해의 '악몽'이 반복될까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구룡마을 주민 : 제 소지품이고 뭐고 그냥 다 날아가고 옷도 입을 게 없어서 지금까지도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요. 비가 오면 심장이 벌렁벌렁하고….] <br /> <br />본격적인 장마가 이달 하순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8월 폭우 당시, 구룡마을을 가로지르는 이 배수로가 막혀 빗물이 마을까지 흘러넘쳤는데요. <br /> <br />이후 서울 강남구청은 배수로 정비에 나섰지만, 이렇게 벽이 무너져 생긴 커다란 돌덩이들이 방치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축대를 돌로 단단히 세운 대신, 모래주머니를 쌓아놓은 곳도 있었는데, 많은 비가 오면 또다시 범람할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 구룡마을에선 다른 수해 취약 지역에 설치되고 있는 물막이판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구룡마을 주택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이라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데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구청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또 구청 측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마을을 돌면서 정비할 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주민들은 '보여주기식 점검'일 뿐이라며, 강남 고급 아파트 밀집 지역보다 수해 대책이 미흡하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오창환 / 구룡마을 주민 : 비가 너무 많이 온다고 올해 그러잖아요. 그러다 보니까 주민들은 지금 불안한 상태에서 떨고 있어요.] <br /> <br />다가오는 장마철, 주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안타까운 피해를 막기 위해 대비가 더욱 철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윤태인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: 노욱상 심원보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윤태인 (ytaein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61620545447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