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YT "붕괴한 우크라 댐, 러시아가 내부통로에 폭발물 설치"…사망자 최소 45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달 초 무너진 우크라이나의 카호우카 댐 붕괴 원인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는데요.<br /><br />러시아 측이 댐 내부 통로에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, 카호우카 댐의 기반을 이루는 구조물은, 수면 아래 잠긴 콘크리트 방벽.<br /><br />수로 양쪽에 흙으로 쌓은 제방을 이어, 저수지에 물을 가둬두는 역할을 담당합니다.<br /><br />이곳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가, 방벽 중심부를 관통하는 유지보수용 통로에 폭발물을 심어 폭파시켰다는 것이 뉴욕타임스가 내린 결론입니다.<br /><br />수문뿐 아니라 방벽 윗부분까지 훼손된 것은, 내부로부터 손상을 입은 증거라는 겁니다.<br /><br />평소 이 댐을 자주 방문했다는 전직 드니프로강 수자원관리국 간부급 엔지니어는, 이 내부 통로를 '댐의 아킬레스건'이라고 표현하며, 여기서 폭발이 일어났다면 피해를 돌이키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교전 과정에서 적군의 폭격 등으로 누적된 손상이 붕괴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,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1950년대 설계 단계부터 외부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지어졌고, 이는 소련 주도로 이뤄졌기에 러시아가 내부 구조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이러한 분석은 우크라이나 검찰 수사를 지원하는 네덜란드 소재 법률회사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이것이 고의적인 공격이고 댐 자체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있다고 확신합니다. 이것이 파괴와 사고를 일으켰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45명까지 늘어났고, 수십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유엔은, 수몰 피해가 발생한 러시아 측 점령지 대해 구호 활동을 펼치려고 했지만, 러시아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러시아 #우크라이나 #카호우카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