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천에 있는 한 사설 구급 업체가 기도에 관을 삽입하는 시술에 사용되는 윤활제의 유효기간을 고의로 조작했다는 제보가 YTN에 들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 업체는 법적 기준에 맞는 인력을 갖추지 못하고, 신고되지 않은 주차장을 사용해 지자체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리포트] <br />지난해부터 인천에 있는 사설 구급 업체에서 응급구조사로 일했던 A 씨. <br /> <br />몇 달 전, 구급차에 있던 '기도 삽관용 윤활제'의 유통기한이 1년 넘게 지난 것을 발견했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업체가 유통기한을 내년 여름으로 늦춘 라벨을 새로 붙여서 문제를 덮었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응급구조사 : 검열 일주일 전인가? 며칠 안 남았을 때 책상에 인튜베이션 젤이 2개가 놔 져 있는 거예요. 조작했던 스티커를 붙여놓으면 된다고 그래서 그걸 붙여 놓고 갖다 주래요.] <br /> <br />법으로 정해져 있는 인력과 시설 기준도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특수구급차의 80%에는 응급구조사와 운전자를 두 명씩 둬야 하지만 실제 가용 인력은 여기에 못 미칩니다. <br /> <br />업체는 또, 사무실과 가까운 일반 주차장에 구급차를 댔습니다. <br /> <br />구급차 유지와 관리를 위해 일정한 규격과 시설물을 갖춘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한 기준도 지키지 않은 겁니다. <br /> <br />또, A 씨는 동료 직원과 함께 급여가 장기간 밀려 결국 업체를 그만뒀는데, 한 달 치는 여전히 받지 못했을뿐더러 폭행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응급구조사 : 여섯 달까지도 기다렸는데, 저희한테 미안하다는 소리도 안 하시고 고맙다는 말도 안 하고 그냥 밀린 게 당연하다는 것처럼….] <br /> <br />[A 씨 동료 직원 : 파일 철 모서리로 이렇게 쿡쿡 찌르면서 '그런 일 있으면 그냥 얘기를 해' 이런 식으로 행동하셨거든요.] <br /> <br />업체 측은 법규 위반 사실과 A 씨의 주장을 모두 부인합니다. <br /> <br />[인천 소재 사설 구급 업체 대표 : (주차장 문제나 인력 문제나 전혀 없는 거예요?) 전혀 없어요. 다 해결된 거예요.] <br /> <br />인천시청은 윤활제는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이 아닌 화장품에 속해서 점검 대상이 아니라며,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등록되지 않은 주차장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YTN 안동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안동준 (eastjun@ytn.co.kr)<br />촬영기자: 이수연 그래픽: 강민수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62004501984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