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격만큼 빨랐던 철수…반전의 '용병 쿠데타' 막전막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'일일천하'로 급마무리되면서, 그 전후 사정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기세등등하던 프리고진이 갑자기 철수를 결정한 배경은,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데요.<br /><br />정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순식간에 러시아 남부를 접수하고,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나아가던 '바그너 그룹'<br /><br />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'가혹한 대응'을 경고했지만, 프리고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북진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하루 만에 800킬로미터를 이동, 코앞까지 치고 올라온 반란군의 기세에, 모스크바는 붉은 광장이 폐쇄되는 등 초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주요 7개국이 사태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국제사회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이, 또 한 번 놀랄 만한 소식이 날아왔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의 우군인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, 바그너 그룹의 철수와 안전보장을 맞바꾸는 거래가 전격 성사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TV 연설 직후 푸틴과 통화한 루카셴코 대통령이, 먼저 중재자 역할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(대화를 중재한 사람이) 왜 루카셴코 대통령인지 질문이 나올 것 같습니다. 그는 약 20년간 프리고진과 사적으로 알고 지냈고, 푸틴 대통령과 조율된 것은 그의 개인적인 제안이었습니다."<br /><br />벨라루스 대통령실은, 프리고진에게 제안된 협상안이 "절대적으로 유리하고 받아들일 만한 것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러시아 정규군의 이렇다 할 저항 없이 거침없이 진격하던 프리고진이, 돌연 회군을 결정한 것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.<br /><br />프리고진이 맹비난해온 러시아 군 수뇌부에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 명확하지 않은 데다, 프리고진 본인도 벨라루스행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정말 루카셴코 대통령이 반란을 멈추게 한 게 맞는지, 밖으로 알려진 조건 외에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, 현재로선 추측만 무성할 뿐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<br /><br />#프리고진 #쿠테타 #러시아 #벨라루스 #바그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