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틴, 반란 후 첫 일성 "협박은 실패할 운명"…프리고진 "바그너 지키려했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 바그너 그룹에 의한 무장반란 사태가 종결된 지 이틀 만에 푸틴 대통령과 바그너의 수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푸틴은 협박은 실패할 운명이었다고 강조했고, 프리고진은 불의 때문에 일어난 사태라며 정권 전복은 목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TV 연설에 나서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바그너의 수장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끝낸 지 이틀 만입니다.<br /><br /> "러시아 시민들의 연대는 모든 협박과 혼란을 일으키려는 시도가 실패할 운명임을 입증했습니다. 무장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바그너 반란군이 별다른 저항 없이 모스크바 인근까지 신속히 진군한 데 대해, 푸틴 대통령은 사태 처음부터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마지막 순간 멈춰 유혈사태로 향하는 선을 넘지 않은 바그너 그룹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반역의 책임을 서방에 돌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와 그들의 서방 후원자, 그리고 국가 반역자 등 러시아의 적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서로를 죽이길 원했습니다."<br /><br />연설 후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러시아 보안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반란 관련 대처에 감사를 표했습니다.<br />프리고진이 문책을 요구한 쇼이구 장관을 포함해 보안기관 등에 신임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프리고진 역시 무장반란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공개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'정의의 행진' 목표는 바그너 그룹의 파괴를 피하는 것이었다며 불의로 인해 행진을 시작했다고 주장한 겁니다.<br /><br />자신들이 먼저 미사일과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러시아 정부 전복을 위해 행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 돌아섰습니다. 러시아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항의하기 위해 행진한 것입니다."<br /><br />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1천km를 주파한 전과를 과시하면서도 이번 행진으로 국가의 심각한 안보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 (nanjuhee@yna.co.kr)<br /><br />#바그너 #프리고진 #무장반란 #러시아쿠데타 #우크라이나전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