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J·SK 유상증자 후폭풍…경영실패 투자자에 전가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금리는 비싸고 채권 발행도 어렵자 증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굴지의 대기업도 마찬가지인데, 증자 규모가 너무 커 주가가 급락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경영 실패 책임을 손쉽게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김동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내 1위 영화관 운영사 CJ CGV가 지난 20일 1조원 규모의 자금 확충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.<br /><br />912%까지 치솟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지만, 기존 주식 1.5배를 신주로 발행해야해 논란이 된 겁니다.<br /><br />지주사 CJ는 현금을 600억원만 투입하고, 시너지가 불분명한 IT 서비스 업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4,500억원 규모를 현물출자해 지배력을 유지하는 만큼 꼼수란 비판이 나오는 상황.<br /><br />주주배정 유상증자가 현재 자본보다 많은 5,700억원에 달해 제대로 이뤄질지도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CJ CGV 주가는 해당 발표 이후 4거래일간 32% 급락하며 상장 이래 최저까지 떨어졌고, CJ도 9% 빠졌습니다.<br /><br />SK이노베이션도 23일 1조1,777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다음 날 주가가 6% 급락했습니다.<br /><br />CJ CGV는 조달 자금 절반 이상인 3,800억원을, SK이노베이션은 30%에 달하는 3,500억원을 기술개발이나 설비투자가 아닌 빚 갚는데 쓸 계획인데, 과도한 증자에 주가가 급락하니 결국 기존 주주들이 덤터기를 쓴 셈입니다.<br /><br /> "지나치게 회사 오너 측을 위해 쉬운 결정을 내리고 주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하는 현상인데요. 믿고 투자한 주주들에게는 크나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…."<br /><br />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 다행이지만,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주가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. (dk1@yna.co.kr)<br /><br />#CJ #CGV #SK이노베이션 #유상증자 #폭탄 #개미 #비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