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상장 주식으로 '리딩사기' 일당 검거…고령층 피해 집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500원짜리 비상장주식이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인 리딩사기 조직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700명이 넘었는데, 이중 절반이 평생을 모은 돈을 쏟아부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한채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사관들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우왕좌왕 몰려듭니다.<br /><br /> "다들 여기로 오세요. 이리 와. 핸드폰 다 꺼내시고요."<br /><br />가짜 투자자자문업체에서 회원제 주식리딩방을 운영하며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되면 3배에서 6배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피해자들이 투자한 주식은 상장 계획도, 가치도 없는 액면가 500원짜리의 주식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이 가로챈 금액만 195억 원.<br /><br />확인된 피해자는 756명이나 됐는데, 절반이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.<br /><br />대출까지 받아 투자했지만, 전세금을 날리고, 개인 파산신청을 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주가가 오를까 하는 기대감에 사기가 의심돼도 신고를 주저했습니다.<br /><br /> "직접 연락해서 그분이 사는 지방에 가서 그게 사기임을 알려주고 설득해서 진술받아오는 경우도 있었고…."<br /><br />경찰은 본사와 지사를 갖추고 계획적으로 사기를 저지른 일당 23명에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또 아직 검거하지 못한 총책 A씨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해 추적 중인 한편, 미검거 조직원들의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. (1ch@yna.co.kr)<br /><br />#비상장주식 #리딩사기 #마포경찰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