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회전하는 대형 화물차에 보행자가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덩치가 큰 차량일수록 운전석에서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아 위험성이 큰 건데요, <br /> <br />대체 사각지대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, 김다현 기자가 실험을 통해 설명해 드립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,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서울아산병원 주석중 교수. <br /> <br />지난 2월에도 70대 여성이 횡단 보도를 건너다가, 똑같이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변을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형 화물차 우회전 사고가 잇따르는 이유는 운전석에서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'사각지대'가 크기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제 키가 170cm인데, 이렇게 3m 정도 거리를 둔 뒤에야 머리가 간신히 보이기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키가 작은 어린이들이라면 훨씬 더 위험할 수밖에 없겠죠. <br /> <br />실험으로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100cm, 서너 살 아이 키쯤 되는 마네킹을 25톤 화물차 조수석 옆에 세워뒀습니다. <br /> <br />1m 정도인데, 보이세요? (안 보입니다.) <br /> <br />3m 정도인데, 보이세요? (안 보입니다.) <br /> <br />차체 오른쪽 끝에서 보행자 사이 거리를 6m 정도 떨어뜨린 뒤에야 비로소 마네킹 정수리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6m 지점인데 보이세요? (네 보입니다.) <br /> <br />화물차 운전자 시야에 아이가 들어오려면, 넉넉잡아 7~8m는 떨어진 곳에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, 몸통이 긴 화물차는 뒷바퀴의 회전 반경이 커서 차량 뒤쪽에서도 사고가 일어나기 쉽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운전자가 바쁠수록 주위를 찬찬히 살피기 어려워지는 만큼, 사고 위험성은 더 커집니다. <br /> <br />[이진수 / 화물차 운전자 : 화물차 운전하다 보면 이제 조금이라도 바빠지다 보면 서두를 수가 있고 점검할 수 있는 거 빼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죠.] <br /> <br />화물차를 둘러싼 360°를 빠짐없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'어라운드 뷰' 장치를 달면, 사각지대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법적 설치 의무가 없는 데다, 비싼 건 100∼200만 원대로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<br /> <br />볼록 거울이나 AI 센서 등 다양한 방법도 제시되는데, 전문가들은 운전자가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이런 장치들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이준 /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: (운전자가 주의하면) 거울부터 AI 서포터가 있어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다현 (dasam08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70205054196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