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영아살해' 반복 막아야…"경제적 지원체계 필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상에 기록 한 줄 남기지 못하고 숨진 이른바 '그림자 아기'들은 친모, 특히 미혼모들에 의해 사망한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장애를 지닌 영아들도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, 이런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에게 아기를 넘겼다는 이른바 '화성 영아 유기 사건'.<br /><br />같은 방식으로 지난 2016년 출산한 남자아이를 제 3자에게 넘긴 충주의 한 여성까지.<br /><br />이들은 모두 출산 당시 미혼모였습니다.<br /><br />영아 유기와 살해 사건이 미혼모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건데, 국내 연구진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영아살해죄 판결문 46건을 분석한 이 논문에서 가해자 98%가 미혼 상태의 친모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'결혼 전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', '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서'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미혼모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.<br /><br />현재 한부모 가정 지원책 마련은 돼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러 부처에 제도가 분산돼 있어 신청 절차를 알아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가 지금 있는 제도 안에서도 설계가 안 돼 있어요. 지금 있는 복지 체계를 그 엄마에 맞게 설계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."<br /><br />다운증후군을 앓던 아이가 숨지자 시신을 유기한 친모 사례가 반복되지 않게 장애 아동 부모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합니다.<br /><br />미혼모와 장애아동 임신 등 어려움에 처한 임산부가 사회적 고립감이나 경제적 걱정 없이 출산과 양육을 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 (intense@yna.co.kr)<br /><br />#그림자아기 #미혼모 #장애아동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