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여정, 거듭 '미군 정찰기 대응' 위협…도발명분 쌓기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틀 연속 미군 정찰기의 대북 정찰 활동에 대한 경고 담화를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미군 정찰기가 자신들의 경제수역 상공을 또 침범하면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는데요.<br /><br />무력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군 정찰기를 위협하는 '담화'를 9시간 간격으로 연거푸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은 미 공군 정찰기가 10일 하루 동안 동해 배타적경제수역(EEZ) 상공을 8차례 침범했다며 "반복되는 무단 침범 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"이라고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위임에 따라" 북한군의 '대응 행동'을 이미 예고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에게 대미 위협 메시지 발신을 위임했다는 뜻으로, 김여정은 앞서 9시간 전 담화에서도 미군 정찰기의 대북 정찰 활동에 대한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은 "미군 정찰기가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할 때는 분명하고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"이라며 "문제의 20~40㎞ 구간에서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"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국방성 대변인에 이어 김여정까지 내세워 '격추'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미군 정찰기에 대한 대응을 거듭 예고한 것은 실제적인 무력 도발에 나서기 위한 명분 쌓기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한편 김여정은 이번 담화에서 우리 측을 가리켜 '대한민국'이라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측을 주로 '남조선'이라고 부르던 북한 당국이 비난 담화에서도 '대한민국'이라는 공식 국호를 언급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변화를 두고 북한이 남측을 '별개의 국가'로 간주하는 등 'Two-Korea 정책'을 추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#김여정_담화 #미군_정찰기 #배타적경제수역 #대한민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