익산 산북천 제방 붕괴 우려…호남 비피해 속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일 많은 비가 내린 호남지역에서도 비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금강 하류의 익산 산북천에선 제방 붕괴 우려로 주민들이 대거 대피해야했고, 농경지 침수와 도로유실 등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정래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위가 한층 높아진 금강 하류에 흙탕물이 가득합니다.<br /><br />나흘째 폭우가 이어진 데다 대청댐 방류량도 늘면서 익산시 산북천 일대는 제방 붕괴 징후가 감지됐습니다.<br /><br />금강 하류 지역 주민들은 새벽부터 인근 초등학교와 주민센터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.<br /><br /> "소리를 지르더라고요, 나오라고. 여기 지금 제방이 무너지겠다고. 나와서 보니까 정말 엄청나더라고요. 물 솟는 게 엄청났어요."<br /><br />늘어난 수위에 제방이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 징후를 보인 겁니다.<br /><br /> "잘못하면 누수 지점이 커져서 전체가 붕괴될 위험에 빠져 있었습니다. 대청댐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너무 많다 보니까 아마도 수압에 못 견뎌서 오래된 지반이 약해져서…"<br /><br />어젯밤부터 이 누수 지점에 돌과 흙을 채워 넣는 복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이 밖에도 전북지역에서 9개 시·군 주민 400명가량이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광주와 전남에서는 주민과 군인 등 170여명이 산사태 위험으로 사전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아직까지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토사 유출이나 주택 침수가 이어졌고,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해남군 현산면에서는 농경지 침수 신고가 잇따랐고, 곡성군 고달면에선 배수펌프장이 처리 용량을 넘기면서 일대가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전남에서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무등산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 출입도 금지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. (one@yna.co.kr)<br /><br />#호남 #익산 #산북천 #금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