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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탈 때마다 생각나죠…" 747번 버스 잊지 못하는 승객들

2023-07-19 2 Dailymotion

"탈 때마다 생각나죠…" 747번 버스 잊지 못하는 승객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닷새째, 사고 현장은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지만 쉽게 747번 버스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료 기사는 먼저 간 동료의 몫 대신 홀로 버스를 몰고, 단골 승객들도 한 번은 스쳤을 수도 있는, 허무하게 먼저 떠난 승객들을 애도했습니다.<br /><br />747번 버스를 이채연 기자가 함께 타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버스 곳곳은 처참히 부서지고, 깨졌습니다.<br /><br />안쪽 바닥엔 여전히 진흙이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버스 승객만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.<br /><br />주검으로 돌아온 동료를 마지막으로 보낸 날, 동료 기사는 마음을 추스르고 홀로 다시 '747번 버스' 운전대를 잡습니다.<br /><br /> "(매일) 30분씩 휴게실에 같이 있었어요. 마음이 이젠 그러네요, (아침에) 조문을 갔다 와서 마음이 불편하네 굉장히."<br /><br />20년 경력 베테랑 기사들만 몬다던 버스, 35년간 몸에 밴 길인데 이젠 동료 몫까지 대신 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어요. 그 친구 정말 좋은 친구였는데…청소 같은 것도 도맡아서 많이 했거든요."<br /><br />사고 직전 이미 두 대의 버스는 문제 없이 지나갔고, 물은 순식간에 차올랐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747기사들이 그 도로는 처음 가봤을 거예요 그날. (앞선) 차가 지나갈 때 물이 막 들어왔고 그러면 뒷차에게 연락했겠죠. 그때는 상황이 안 벌어졌던 것 같아요."<br /><br />하나 둘 씩 단골 승객들이 올라탑니다.<br /><br />기차역과 대학교, 공항을 오가는 노선이라, 유독 놀러 오는 사람도, 학생도 많습니다.<br /><br />매일 이 버스를 오르내린 승객들에게 '747'은 잊을 수 없는 숫자가 됐습니다.<br /><br /> "탈 때마다 (사고가) 생각나죠. 돌아가신 분들 명복도 빌고…"<br /><br />생사의 갈림길이 이렇게 허무할 수 있는지,<br /><br /> "2개월 차 된 신랑분도 계셨다고 하고, 20대 청년도 타고 있었다고 하고, 친구 남편의 후배가 타고 있었어요. 너무 가까이 느껴졌죠 더."<br /><br />왜 참사는 되풀이되는지, 통제만 제대로 됐어도 없었을 희생.<br /><br />'네 탓'이다 기관들의 책임 떠넘기기 급급한 모습에, 여전히 답답한 부분도 많습니다.<br /><br />"이태원 (참사) 사고도 그렇고, 이번 호우로 인한 사고도 그렇고, 똑같이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나지 않은 곳이 있다고도 들었는데, 여기도 방법이 없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…"<br /><br />사고가 났던 747번 버스는 인근 분기점에서 원래 가던 길이 막혀버리자, 약 5km를 우회해 문제의 지하차도로 접어들었고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버스 노선 관리 주체인 청주시는 숨진 시내버스 기사가 연락이 안 된다는 걸 사고 1시간 45분 뒤에야 인지했습니다.<br /><br />그 400미터가, 숨진 이들에겐 너무나 먼 거리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. (touche@yna.co.kr)<br /><br />#747버스 #충북_오송 #지하차도 #침수참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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