니제르 쿠데타로 아프리카 혼돈…프리고진은 '눈독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역사상 첫 민선 대통령을 상대로 한 니제르 군부의 쿠데타로 아프리카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근 국가들과 서방이 무력 동원과 원조 중단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,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아프리카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아프리카경제공동체는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,<br /><br />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를 향해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즉각 복권시킬 것을 촉구하면서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 "일주일 안에 이 요구가 이행되지 않으면 무력 사용을 포함해 헌법 질서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니제르 군부 세력은 지난 26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바줌 대통령을 억류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직후에는 바줌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고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지만,<br /><br />이후에는 친쿠데타 시위대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식민 지배를 했던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하고 건물과 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약탈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니제르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국제 사회의 원조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세가 불안정한 아프리카에서 니제르를 대태러 거점으로 삼아 온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은 바줌 대통령의 석방과 민주정권 복귀를 촉구하며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쿠데타를 환영하고 나선 건 반란 실패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러시아 바그너 그룹의 프리고진입니다.<br /><br />프리고진은 이번 쿠데타에 대해 "식민 지배자들에 대한 니제르 국민의 투쟁"이라고 치켜세웠고, 실제 바그너 용병 투입을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.==<br /><br />러시아는 바그너 그룹을 앞세워 쿠데타나 부정선거로 집권한 독재 정권을 비호하면서 광물 개발 등 이권을 챙기는 방법으로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습니다.<br /><br />니제르는 민주적인 절차로 당선된 바줌 대통령이 서방 친화적인 정책을 펴면서 주변 국가들과 달리 러시아와 유착 관계가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니제르 쿠데타 군부가 러시아에 손을 내밀지, 기존의 서방 파트너와 밀착할지 알 수 없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니제르 #쿠데타 #프리고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