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제 새벽 4시부터 2시간 동안 흉기를 들고 주택가를 휘저은 남성이 있습니다. 이렇게나 캄캄한데, 흉기 든 남성을 맞닥뜨린 시민들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. <br /> <br />근처에는 초등학교도 있고 중학교도 있거든요? 그런데 "단순 호기심"에 그랬대요. <br /> <br />최근 흉흉한 사건이 얼마나 많았습니까. 이 말을 믿어도 되는 건가?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유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캄캄한 새벽 길을 걷고 있는 한 남성, 왼쪽 손에 무언가를 들고 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는데, 자세히 보니 20cm 길이의 흉기입니다. <br /> <br />20대 남성 A 씨는 새벽 4시부터 2시간가량 이렇게 흉기를 손에 든 채 주택가 골목을 배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[B 씨 / 경기 김포시 : 신림역 사고 영상을 봐서 한동안 조금 힘들었거든요. 저희 집 주변에서도 진짜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 하니까 많이 저의 일상에 다가와 있는 느낌이라 많이 무서운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집에 있는 흉기를 들고 나왔을 뿐, 누군가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A 씨가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A 씨가 당시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공격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, 흉기은닉죄를 적용해 범칙금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인근 지구대 경찰관 : 폭력행위처벌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흉기 휴대로도 벌금 많이 나왔는데 그게 무력화가 돼버렸잖아요.] <br /> <br />경찰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A 씨 신원을 지구대에 등록하고 관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이 날씨에 엘리베이터 대신 17층 계단을 오르내린다고 상상해보세요. <br /> <br />지병이 있거나 몸이 허약한 어르신들 건강도 걱정이고요, 밥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식자재며 생필품이며, 다 일일이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20년 넘은 낡은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때문입니다. 2월부터 시작된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 건데, 주민들은 폭염을 피해서 공사할 수는 없었던 거냐,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윤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. <br /> <br />찌는듯한 더위 속에 주민들이 17층 높이의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려야 합니다. <br /> <br />[김예진 / 아파트 주민 : 올라가기 힘들어서 조금 잘 안... (중략)<br /><br />YTN 안보라 (anbora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80308380941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