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미 예보됐던 태풍인 만큼, 잼버리 행사 주최 측도 대비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. <br /> <br />다만 워낙 엉터리 대비책이다 보니 실제론 무용지물이었고 '뻘밭 야영'이 이미 예견돼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화면 함께 보시죠. <br /> <br />잼버리 개최지가 새만금으로 선정된 건 지난 2017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주요 공사는 4년이나 지나서 진행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기반시설 용역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2년 전에 입찰이 마감됐고요. <br /> <br />샤워장 급수대 설치나, 방제 업체 선정, 폐기물 처리 입찰은 올해가 되어서야 입찰이 마감됐습니다. <br /> <br />공사할 시간은 반년도 채 안 됐던 겁니다. <br /> <br />잼버리 현장 문제점 야영장 물 고임 샤워장 부족에 내부 노출 화상 벌레에 모기 기승 폐기물 쌓인 채 개영식. <br /> <br />결국, 급하게 진행된 준비작업은 부실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야영장은 배수가 안 돼 물이 고였고요. <br /> <br />샤워장은 부족하다 못해 내부가 보이는 간이시설로 설치가 됐죠. <br /> <br />방역작업을 했다는데 화상 벌레에 모기까지 기승을 부렸습니다. <br /> <br />개영식은 폐기물을 쌓아둔 채 진행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결국, 대원들 모두 철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, 태풍도 미리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습니다. <br /> <br />대비를 안 했던 게 아닙니다. <br /> <br />대응 매뉴얼을 보면 태풍이 심각해지면 실내구호소로 대피하도록 342곳을 마련했다고 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대부분 학교나 다목적 시설로, 일부는 학사일정과 겹쳤고요. 일부는 식사시설이나 화장실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. 명목상 지정만 해놓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겠죠. <br /> <br />전국으로 대원들이 흩어져야 했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진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새만금의 문제점 역시 1~2년 사이 새로 알게 된 게 아닙니다. <br /> <br />이미 4년 전인 2019년 농식품부 직원들의 출장 결과 보고서를 보면, 간척지에서 개최했던 일본 잼버리 사례 통해서 불안 요소를 인지했다고 돼 있고요. <br /> <br />배수와 그늘 문제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화장실 수 역시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, 모든 문제점은 알고만 있었고 대비는 미흡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 결과 지금 정부는 다시 모든 지자체를 동원해 수습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고, 추가 예산도 들어갑니다. <br /> <br />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정미 (smiling37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80913120689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