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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택배 없는 날'도 일하는 쿠팡 기사들..."해고될까 무서워요" / YTN

2023-08-13 1 Dailymotion

오늘은 택배 기사들의 과로를 막기 위해 지정된 '택배 없는 날'입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대다수 운송업체가 배송 업무를 쉬지만, 쿠팡은 배송을 이어간다는 방침인데요. <br /> <br />쿠팡 택배 기사들은 이날뿐 아니라 휴가를 썼다간 사실상 해고당할 위기에 처한다며 휴식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쿠팡 기사 강민욱 씨가 쉬지 않고 택배를 나릅니다. <br /> <br />푹푹 찌는 날씨에 온몸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. <br /> <br />[강민욱 / 택배 기사 : (배송률이) 95% 아래로 떨어지면 제가 일하는 구역을 뺏어갑니다. 그러면 저는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아예 없어지는 거고 택배 기사에게는 그게 곧 해고입니다.] <br /> <br />일주일에 쉬는 날은 단 하루,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는 통에 진이 빠지는데도 휴가는 생각도 못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쿠팡 본사가 아닌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일종의 개인 사업자, 특수고용직 신분이다 보니 연차가 따로 없는 탓입니다. <br /> <br />물론, 일당을 포기하면 쉴 수 있겠지만 배정된 물량을 맞추지 못할 경우 담당 구역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규정이 발목을 잡습니다. <br /> <br />[강민욱 / 택배 기사 : 시민들이 밖에 비 와요? 이렇게 물어봐요. 왜요? 이랬더니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비 오는 줄 알았다고….] <br /> <br />휴가 간 동안 대신 물량을 소화해 줄 대체 기사는 강 씨가 일하는 곳처럼 영세한 대리점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다 보니 쿠팡의 특수고용직 신분 택배 기사 40%가량이 올해 휴가를 다녀오지 않았거나,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 씨처럼 한번 쉬었다가 담당 구역이 사라질까 봐 걱정된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도 쿠팡은 홈페이지에 대리점마다 대체 인력을 두도록 한 규정이 있다며 택배 기사들은 원하는 만큼 쉴 수 있다고 내세웁니다. <br /> <br />취재진이 이런 홍보 내용이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하자, 쿠팡 측은 대체 기사 투입은 대리점의 사정이라서 개입하기 어렵다고 한 발 물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또, 대리점이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을 때 배송 물량을 조정하는 건 당연하다며, 이에 따라 기사가 구역에서 배제되는 것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쿠팡은 판매 상품 매입과 배송을 직접 맡는다는 점에서 일반 택배사와는 다르다며, 택배 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지정한 '택배 없는 날'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다현 (dasam08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81405254884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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