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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황, 러 청년들에게 "위대한 러시아 후예"…우크라 "유감"

2023-08-30 0 Dailymotion

교황, 러 청년들에게 "위대한 러시아 후예"…우크라 "유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 청년 신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러시아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가 강력히 반발하자 교황청은 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5일 실시간 화상 연설로 러시아 청년 신자들을 만났습니다.<br /><br />교황은 미리 준비한 연설에서 '평화의 장인이 되어 전쟁의 겨울에 화해의 씨앗을 뿌리라'고 격려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연설 말미에 즉석에서 덧붙인 말이 논란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교황은 "여러분의 유산을 잊지 말라"며 "여러분은 위대한 러시아의 후예"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러시아 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표트르 대제와 마지막 여제 예카테리나 2세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표트르 대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무실에 초상화를 걸어둘 정도로 존경하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6월 표트르 대제 탄생 350주년 기념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과 벌인 북방 전쟁을 언급하면서 "영토를 되찾고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"라고 말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교황의 발언이 알려지자 크렘린궁은 "매우 만족스럽다"고 밝혔고, 우크라이나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교황의 발언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러시아의 선전과 맞닿아 있다고 비판했고, 우크라이나 정교회 대주교는 "교황의 발언이 큰 고통과 우려를 자아냈다"며 침략국 러시아의 새로운 식민지 야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이 커지자 교황청은 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바티칸 대변인은 "교황이 러시아의 정신적, 문화적 역사의 긍정적 측면을 지키고 증진하도록 격려하고자 했다"고 설명했고,<br /><br />우크라이나 주재 바티칸 대사관도 교황의 말이 잘못 해석됐다며 제국주의 사상을 장려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교황 #러시아 #제국주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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