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가습기살균제-폐암 연관'…피해 인정 사례 나올까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습기살균제로 피해가 공론화된 지도 벌써 12년입니다.<br /><br />아직까지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, 폐암 환자의 경우 그동안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최근 이들을 구제할만한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안채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공식 피해자로 인정 받은 사람은 5,041명.<br /><br />이 중 폐암으로 피해가 인정된 사례는 한 건 뿐입니다.<br /><br />그동안 환경부는 기존 연구로 가습기 살균제와 폐암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속되는 문제 제기에 후속 연구를 진행했는데, 가습기살균제 성분에 오래 노출된 쥐에서 폐암이 발생했고, 인간 폐세포도 장기간 노출 시 폐암 유전자가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결론이 났습니다.<br /><br />이에 환경부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반영해 피해 구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다음주에 열릴 피해구제위원회에서부터 폐암을 인정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환경단체는 이미 폐암과 가습기살균제의 연관성을 인정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호소합니다.<br /><br /> "지금까지 신고된 8천 명에 가까운 피해자들 중에서 폐암 환자가 200명이 넘습니다. 이것은 일반적인 인구에서 폐암 발병의 45배나 많은 수치예요."<br /><br />환경부는 그동안 암은 발생 과정이 길고 여러 요인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직접적 연관성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는데, 전문가는 이 지점을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 "가습기 살균제를 쓰면서 기저질환이 악화돼 버렸어요. 그러면 그 사람은 피해자 아닌가요?"<br /><br />일각에서는 이미 가습기 살균제 판매가 중단된 상황에서 환경부가 환자별 정밀 검사를 통해 피해자 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. (chaerin163@yna.co.kr)<br /><br />#가습기살균제 #유해물질 #폐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