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3개국 연계' 마약 조직 활개…"솜방망이 처벌 탓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3개국에 거점을 두고 마약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 유통한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 대부분은 마약 범죄로 전과가 있었는데, 교도소에서 쌓은 인맥을 기반으로 출소한 뒤 더 조직적으로 마약 범죄에 뛰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한채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집안 곳곳에 대용량 단백질 보충제 병이 숨겨져 있습니다.<br /><br />뚜껑을 여니 얼음처럼 생긴 하얀 결정체가 가득합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지난 4월, 국내 마약 유통책인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더니 주거지에서 5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50대 한국인 총책의 지시를 받고 국내에 마약을 대거 유통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, A씨 조직은 지난해 11월부터 캄보디아 말고도 말레이시아, 중국 조직과도 거래를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나이지리아 총책에게서 필로폰 17.2kg을 공급받았고, 중국 총책과도 마약 거래를 조율한 뒤 이를 각 조직의 유통책들에게 공급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독립적으로 일하기보다 국적을 넘나들며 과감하게 범행을 이어왔습니다.<br /><br />피의자 대다수는 마약 전과가 있었는데, 집행유예를 받거나 교도소에서 쌓은 인연으로 출소한 뒤 다시 마약 범죄에 뛰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'마약 신흥시장'으로 떠오른 한국에서 큰돈을 벌기 위해섭니다.<br /><br /> "이들의 국내 체류 경력이나 교도소 수용 경력이 더 큰 범죄에 악용되고 있으나, 실제 마약사범들에 대한 처벌은 법정형 대비 가벼운 경향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3개국에 거점을 두고 마약을 유통했던 총책과 조직원 등 7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행정 등의 혐의로 송치하고, 신병이 확보된 캄보디아 조직 총책이 송환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. (1ch@yna.co.kr)<br /><br />#서울경찰청_마약범죄수사대 #필로폰 #마약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