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대홍수' 리비아 사망자 5천300명 넘어…실종자도 최소 1만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강진으로 3천명 가까운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이번엔 이웃 나라인 리비아에서 사상 초유의 홍수로 5천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무정부 상태로 국가 기능이 마비된 리비아는 대응에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탠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뻘건 흙탕물에 잠긴 아파트 단지.<br /><br />물이 빠져나간 자리엔 떠내려온 차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.<br /><br />거리에는 시신들이 천으로 덮인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까지 30명을 잃었습니다. 전부 한 가족 구성원이에요. 그 누구도 찾을 수 없어요."<br /><br />리비아 동부 지역 정부는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만 사망자가 5천300명 넘게 나왔다고 발표했는데, 이는 종전 집계의 두배를 넘는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실종자는 최소 1만명, 이재민 역시 4만명 넘게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10일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폭풍우 '다니엘'로 데르나에는 폭우가 쏟아졌고 댐 2곳까지 무너지면서 대홍수가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상당수 시신이 지중해로 떠내려가거나 건물 잔해에 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리비아는, 복잡한 내부 정세 탓에 희생자 수습은커녕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.<br /><br />인명 피해를 키운 댐 붕괴가 경고음을 무시한 '예견된 재앙'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, 현재 리비아의 상황이 모로코만큼이나 '파괴적'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폭풍으로 인해 많은 의료시설이 파괴됐고 재해 규모도 심각해 리비아 적신월사와 정부의 한계·능력을 뛰어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정부를 대신해, 이집트를 비롯한 인접국들이 수색·구조 작업에 발 벗고 나섰고,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긴급 구호식량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리비아 #대홍수 #북아프리카 #모로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