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70년대 국내 멸종된 소똥구리 200마리 방사 <br />토종과 유전적으로 같은 몽골 소똥구리 도입 <br />동면 거친 뒤 내년 4월 깨어나는 비율이 관건<br /><br /> <br />'자연의 청소부'로 불리는 소똥구리는 옛날엔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급격한 환경 변화 때문에 자취를 감췄었는데 몽골에서 들여와 증식에 성공한 뒤 이번에 국내 복원을 위해 방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김평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보슬비가 내리는 풀밭 위로 작은 상자에 든 모래를 쏟아 붓습니다. <br /> <br />모래 속에 숨어있는 소똥구리를 자연에 풀어주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소똥구리 200마리가 방사된 곳은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로 방목된 소 5마리의 배설물이 먹이가 됩니다. <br /> <br />이곳은 소들이 자연적으로 자란 풀을 뜯어 먹을 수 있는 넓은 목초지가 형성돼 있습니다. 그래서 소똥구리의 방사 장소로 선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신두리에서 살아갈 소똥구리의 원래 고향은 몽골입니다. <br /> <br />몽골 소똥구리는 우리나라 토종 소똥구리와 유전적으로 같은 종입니다. <br /> <br />몽골에서 세 차례에 걸쳐 830마리가 들어왔고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쳐 천3백여 마리까지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방사된 소똥구리가 우리 생태계에 잘 정착할지는 다음 달쯤 들어가는 겨울잠을 거쳐 내년 봄에 얼마나 깨어날지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황 국립생태원 복원연구실 전임연구원 : 10월 정도 되면 땅속에 한 30∼50cm 사이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게 되는데요. 보통 90% 이상 생존하면 괜찮다고 보고….] <br /> <br />소똥구리는 지름 1.7㎝ 정도의 둥근 경단 모양으로 굴린 소와 말의 배설물을 먹이로 삼습니다. <br /> <br />소똥에 화학비료 같은 성분이 없어야 해서 방목된 소들은 자연에서 자란 풀만 먹고 겨울을 제외하곤 구충제도 먹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신두리 해안사구에 소똥구리 서식지가 성공적으로 복원되면 제주와 신안 등 다른 지역에도 복원이 추진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평정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평정 (pyung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913170049816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