리비아 도시 휩쓴 홍수 참사…"사망자 2만명 이를 수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사망자만 2만 명에 이를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폭풍은 기후변화로 파괴력이 강해진 데다, 정치 혼란이 겹치며 피해가 커졌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시를 가득 채웠던 물이 빠지자 진흙과 잔해로 뒤덮인 거리에는 부서진 차들이 나뒹굴고, 파괴된 건물은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지중해를 휩쓴 폭풍 다니엘이 막대한 양의 비를 뿌리며 댐 두 곳이 무너졌고, 도시의 4분의 1 정도가 홍수에 휩쓸렸습니다.<br /><br />수천 명이 숨지고, 최소 만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, 내전으로 분열돼 공공 서비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피해는 집계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서 끝없이 시신이 발견되면서 병원에는 보관할 장소가 없어 복도는 물론 거리에까지 주검이 널려 있고, 살아남은 사람들은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헤매는 한편, 담요에 싼 시신을 무더기로 매장해야 하는 참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리비아 당국자들은 각기 다른 추산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, 데르나 시장은 사망자 수가 1만 8,000명에서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폭풍 다니엘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파괴력이 강해졌는데,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할 정부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무너진 댐들은 내전 와중에 20년 넘게 관리되지 않았고, 붕괴 위험과 관련한 대피 안내방송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유엔은 무정부 상태로 분열된 리비아에 공동 행동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리비아의 모든 정치 주체들이 교착 상태와 분열을 극복하고 구호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합니다."<br /><br />관측 이후 1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에서는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생존자 구호와 피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만 3,000명에 육박하고 이재민은 수십 만 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리비아 #대홍수 #모로코 #지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