손이 붙을 정도의 화상…동료들 십시일반 도움손길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압하던 소방관과 경찰, 공무원 등 20여 명이 2차 폭발로 다치는 사고가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크게 다친 부상자들은 현재까지 치료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료 소방관과 경찰들이 십시일반 성금 모금에 나섰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부산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 전해주시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보름 전쯤, 폭발 사고가 발생한 목욕탕 앞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 보시면 출입하지 말라고 파란 비닐로 덮어놨는데요.<br /><br />건물 외벽에는 아직도 심한 그을음이 남겨져 있어서 사고 당시 화재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화재 진압 도중 2차 폭발이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었는데요.<br /><br />총 23명이 다쳤는데, 이 중 10명이 소방관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10명 중엔 2명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중상을 당했는데요.<br /><br />지휘조사계장이었던 A씨는 피부 이식 등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안면부 화상을 입은 수정안전센터 팀장 B씨는 안과 수술과 피부 이식 수술을 받고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상자 2명 모두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 밖에 경상자들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거나 통원 치료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결혼한 지 한 달여 밖에 안 된 여경도 크게 다쳐 치료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던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경찰 부상자는 총 3명인데, 모두 부산 동부경찰서 같은 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중에서 한 달여 전 결혼한 30대 김모 경사가 가장 크게 다쳤는데요.<br /><br />김 경사는 얼굴 뿐만 아니라 손가락이 붙을 정도의 화상을 입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간병비가 일부만 지원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산 16개 경찰서직장협의회는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아서 이 간병비를 지원하고자 모두들 발 벗고 나선 겁니다. 현재까지 1천여명이 참여해 3천200만 원 정도 모금됐습니다."<br /><br />부산 소방의 경우, 동료를 위해서 부산진소방서에서 500만 원, 부산항만소방서에서 600만 원 정도를 모았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소방청은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목욕탕 중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사용하는 861곳을 대상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전수 소방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