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우디, 원유 증산하나…'이스라엘 합의' 담보 포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원유 생산을 늘릴 의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유가를 낮추기 위한 행보라기 보다는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의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백악관에 유가가 높다면 내년 초 원유 생산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월스트리트저널은 양국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, 사우디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과 관련한 조치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논의는 유가를 낮추기 위한 장기적인 합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.<br /><br />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수교를 논의하고 그 대가로 미국과 방위 협정을 맺는 합의를 추진하는데 있어 미국 의회의 호감을 사기 위한 움직임이란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공을 들이는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사우디는 그 대가로 미국에 상호방위협정 체결과 원전 건설을 위한 우라늄 농축 허용 등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과 함께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역사적인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 이 평화가 아랍과 이스라엘 분쟁의 종식을 앞당길 것입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이 같은 상호방위조약 체결이 미국 의회의 문턱을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미국 의회에서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 암살 의혹 등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사우디를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20명은 최근 백악관에 사우디는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고 인권문제가 발생하는 독재국이라는 비판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 효과를 키우기 위한 미국의 원유 증산 요청을 묵살해왔던 사우디가 태도를 바꾸면서 미 의회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 (nanjuhee@yna.co.kr)<br /><br />#사우디 #이스라엘 #원유 #국제유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