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100원 동전' 속 충무공 그림, 저작권은 한국은행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00원짜리 동전에 그려진 인물, 이순신 장군입니다.<br /><br />이 충무공 영정을 그린 화백의 유족이 한국은행에 저작권 소송을 제기하며 그림을 돌려달라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법원은 한국은행의 손을 들어줬습니다.<br /><br />정래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00원 동전에 그려진 이순신 장군 영정을 그린 사람은 고 장우성 화백입니다.<br /><br />1953년 충무공기념사업회가 장 화백에게 의뢰해 제작했고, 이후 대한민국 제1호 표준영정으로 지정됐습니다.<br /><br />충무공을 나타내는 '표준' 영정인 만큼 한국은행은 주화를 제작하며 장 화백과 계약을 맺었습니다.<br /><br />대가로 지급한 돈은 당시 돈으로 150만원, 지금의 물가로 환산하면 약 1천700만원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유족들은 한국은행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, 화폐 도안용 충무공 영정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계약서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 재판부는 지난해부터 총 6차례 변론기일을 열어 사건을 심리했습니다.<br /><br />결과는 원고 패소였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150만원을 지급할 당시 화폐 도안용 영정의 저작권이 한국은행 측에 넘어왔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이유로 영정 원본을 돌려달라는 유족들의 청구도 기각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의 화폐에 화가의 영정 그림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, '100원 소송'이 '천원권, 만원권 소송'으로 번질 가능성도 줄었습니다.<br /><br />기본적으로 저작권이 한국은행에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줄줄이 저작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작아진 겁니다.<br /><br />한국은행은 일단 "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"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. (one@yna.co.kr)<br /><br />#100원 #충무공_영정 #이순신장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