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자 주민들, 아비규환 속 대피행렬…이집트는 유일한 통행로 차단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쪽의 중심도시 가자시티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예고하고 민간인 대피령을 내리면서 수십 만명이 아비규환 속 피란길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가자지구의 남쪽 국경을 맞댄 이집트는 유일한 통행로를 차단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 상공에 흩뿌려진 전단지에는 '즉시 집을 떠나 남쪽으로 이동하라'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3일, 이스라엘군이 대피령을 내린 이후 가자시티 주민들은 아비규환 속에, 피란길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자동차와 트럭은 물론 당나귀 수레에도 짐을 가득 실었습니다.<br /><br /> "이스라엘은 폭격을 하더니 떠나라는 전단지를 던졌습니다. 떠나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을 전멸시키겠다고요. 여성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테러를 당하나요?"<br /><br />이스라엘군은 피란민이 남쪽으로 떠날 수 있는 도로를 지정하고,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, 북쪽 가자시티뿐만 아니라 남쪽까지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을 계속하면서 피란민을 태운 트럭이 공격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어린이와 중환자 등 많은 환자들이 있는 병원 역시 대피명령을 받았지만, 시설 폐쇄를 거부하고 있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노르웨이 난민위원회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대피명령이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를 철회하도록 서방이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스라엘의 최후통첩은 대피 기회가 아니라 이주 명령입니다. 인도주의 법에서 강제 이주라고 부르며, 전쟁 범죄에 해당합니다."<br /><br />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상태에서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탈출구인 이집트 국경의 '라파 통로'는 여전히 폐쇄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이집트 정부는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겠다면서도, 가자 주민들이 입국하는 것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#가자지구 #대피령 #전쟁범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