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자지구, 식량·연료 바닥나…유엔 "한계상황" 경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지 열흘이 넘어가면서 가자지구에 고립된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엔은 가자지구 남쪽 이집트 국경 개방을 포함해 구호품 전달 통로가 즉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. 주민들은 식수와 생필품 구하기 전쟁 중입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의 전면 봉쇄 속에 국제사회가 내미는 작은 도움의 손길마저 닿지 못하는 상황.<br /><br /> "식수를 구하기 힘듭니다. 이것은 고통입니다. 가자지구는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. 2갤런의 물을 채워가려고 매일 힘겹게 싸워야해요."<br /><br />현지 구호단체는 병원에선 전력과 연료가 거의 다 떨어져 중환자실과 신생아실에 있는 환자 수천 명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슈퍼마켓 등에 남아 있는 식량은 4∼5일분 정도밖에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.<br /><br />유엔은 가자지구로의 생필품과 구호품 전달이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가자지구 포위 공격이 계속되면서 식수, 식량, 의약품 및 생필품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 전시국제법과 국제인권법을 위반하는 징후가 매일 나타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현재로선 가자 주민들의 유일한 탈출구는 이집트와 맞닿은 라파 국경 통행로.<br /><br />지난 주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라파 검문소가 개방될 거라고 밝힌 후 가자 주민들과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속속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 열렸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은 채 가자 주민들은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싸움 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i.kr)<br /><br />#가자지구 #전면봉쇄 #인도주의 위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