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하철 취객 휴대전화 훔쳐 해외로 빼돌린 일당 13명 검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하철역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쳐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휴대전화 잠금을 풀기 위해 제조사 고객센터를 사칭하는 피싱 수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남성이 지하철역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.<br /><br />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취객에게 다가간 이 남성, 허리를 숙여 무언가를 집는 듯하더니 황급히 빠져나갑니다.<br /><br />휴대전화를 훔쳐 간 겁니다.<br /><br />서울지하철경찰대는 도난 휴대전화를 조직적으로 해외에 빼돌린 장물업자 A씨 등 총 13명을 검거하고, 이 중 8명을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 3월부터 도난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되팔아 약 2천만원을 챙겼습니다.<br /><br />거래는 새벽 시간대 CCTV가 없는 사각지대나 주거지 등에서 이뤄졌고, 창고로 장물을 던져 받는 수법을 썼습니다.<br /><br /> "압수수색 영장이에요."<br /><br />A씨가 되판 휴대전화는 장물 알선책과 보따리상 등을 거쳐 일주일 만에 중국이나 필리핀 등으로 빼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들은 휴대전화 제조사 고객센터를 사칭하는 '피싱' 수법까지 동원해 피해자들에게 직접 연락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비밀번호를 빼내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공기계를 다시 판매하려 했던 겁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51명.<br /><br />대부분 지하철 승강장 등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휴대전화를 손에 들거나 옆에 뒀다가 절도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들 일당을 검거하는 한편, 현금 약 470만원과 휴대전화 18대도 압수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. (kua@yna.co.kr)<br /><br />#절도 #지하철경찰대 #장물업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