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직원들에게 실전 매뉴얼이라고 배포한 문건이 일부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무협지에서나 볼 수 있는 표현이 많이 포함됐고 감사원이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 : 강 건너 또는 강 건너 마을이라는 표현이 이 문건에 자주 등장하던데 여의도 국회를 말씀하시는 거지요?] <br /> <br />[유병호 / 감사원 사무총장 (어제) : 그것은 제 지휘 노트…. 제가 그것은 말씀드리기 곤란한 겁니다.] <br /> <br /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 : 예 알겠습니다 한두 번 나오면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.] <br /> <br /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 : 그러니까 아자마는 아주머니를 비하하는 표현 같아요. 그렇게 따지면 이게 국회에 있는 여성 의원들을 강 건너 아줌마 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유병호 총장은 직원 훈련용으로 작성한 실전 매뉴얼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2006년부터 만들었다고 했는데 전체 분량은 3천 쪽에 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분량도 분량이지만 '환영마검'이나 '폭풍참마검'처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무협지를 3권이나 썼다는 유병호 총장의 '경험치'가 반영됐습니다. <br /> <br /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 : 신용문객잔의 주방장이 칼 쓰듯이 조사하소, 다다다다다. 이 신용문 객자인 영화가 한 30년 전에나 홍콩 무협영화인데 여기에서 주방장이 칼 쓰는 장면이 딱 세 번 나옵니다. 이게 사람 사체를 훼손해 가지고 만두 만든 장면이에요. 감사를 이렇게 지금 하시겠다는 지금 뜻입니까?] <br /> <br />[유병호 / 감사원 사무총장 (어제) : 아니요. 그건 오해하신 거고 곡해하신 겁니다.] <br /> <br />사람을 쓰레기나 걸레에 비유한 게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, 유 총장은 3천 쪽 중에 일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 : 이게 B쓰레기 M걸레 이런 표현도 나와요. 제가 이 문건을 읽어 보면 이게 누구를 말하느냐 하면 원전 감사하면서 나오는 건데 B쓰레기의 B는 백운규 장관이고, M걸레의 M은 문신학 국장인 걸로 이해가 됩니다.] <br /> <br />[유병호 / 감사원 사무총장 (어제) : 3천 페이지 중에 한두 페이지 발췌해서 말씀하시는데 나머지 아름다운 부분은 한 페이지도 말씀 안 해 주셔서 좀 섭섭합니다.] <br /><br /><br />YTN 김영수 (yskim2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3102713083664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