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자지구 연료 동났다…'인도적 교전 중지' 성사될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자지구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흘 연속 집중되면서, 인근의 주요 병원에서 연료 부족으로 발전기 가동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이 여전히 연료 공급을 거부하는 가운데 다시 이스라엘을 찾은 미국 국무장관은 '일시적 교전 중지'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국면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지시간 2일, 가자 북부 주요 병원의 발전기가 멈췄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 병원은 사흘 연속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집중된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가까운 곳입니다.<br /><br />병원은 소형 예비 발전기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병실 전등을 끄고, 산소 발생기 대신 휴대장비인 산소 탱크에 의존해야 한다며 전기나 연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스라엘은 이후 구호품 반입을 허용했지만, 연료는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여전히 막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지구 병원의 연료가 고갈되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한 감독하에 연료가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지만,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연료 이전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. 전쟁내각도 연료 이전 결정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."<br /><br />미국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이 아닌, 구호품 반입과 인질 대피 등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시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인도적 차원의 교전 중지와 함께 '두 국가 해법'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1993년 체결한 오슬로 협정에서 출발한 '두 국가 해법'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도 직접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 "모든 것은 평화와 대화를 통해 얻어집니다. 함께 살아야 하는 두 민족입니다. '두 국가 해법'은 현명한 해결책입니다."<br /><br />이스라엘의 공세가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, 폐기 수순을 밟던 '두 국가 해법'이 국제사회는 물론,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다시 거론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가자지구 #교전_중지 #두_국가_해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