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류 중심지 태국서 "한국 여행 막힌다"…입국 거부에 불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남아시아 한류 중심지인 태국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내 태국인 불법체류자가 많다는 이유로 관광객들마저 까다로운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방콕에서 강종훈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근 태국 소셜미디어에는 한국 입국을 거부당한 사연이 심심찮게 올라옵니다.<br /><br />한 태국인은 "이번 여행을 위해 5년 동안 돈을 모았는데, 월급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사용자는 "출입국관리소에서 한국에 네 번이나 관광을 왔는데 아직도 부족하냐는 질문을 받았다"며 "범죄자처럼 질문받는 것이 달갑지 않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매체 네이션은 최근 '한국 여행 금지', 한국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는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 엑스의 태국 트렌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매체는 한국에서 불법 체류자 문제가 악화했다며 합법적으로 한국에 가려는 태국 관광객들이 대신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은 지난 4월 미국과 일본 등 22개국 관광객에 대해 출발 전 입국 허가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는데, 태국은 제외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내 불법 체류자 중 태국인이 약 14만명으로, 그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태국인이 한국에서 입국이 거부되거나 추방되는 문제가 이어지자 태국 총리까지 나서 이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잡음으로 태국인들의 한국 여행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실제 지난여름 한국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은 크게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3월 방한 태국인은 4만3,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80% 수준까지 회복됐지만, 7월과 8월에는 50%대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한국과 외국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일본이 태국 관광객을 더 유치하는 등 반사 이익을 얻는 추세를 보였습니다.<br />방콕에서 연합뉴스 강종훈입니다.<br /><br />#태국 #한국여행금지 #보이콧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