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자서 병원·구급차·학교 잇단 피습…거세지는 휴전 목소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전 과정에서 병원과 구급차마저 폭격하면서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제보건기구 WHO는 이스라엘의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지만,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작전의 거점으로 삼고 있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환자를 이송하는 앰뷸런스와 병원 등을 잇달아 폭격하면서 후폭풍이 거셉니다.<br /><br />WHO는 성명에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법 위반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 그러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1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진 지난주 구급차 공습 이후 외국인과 중환자 등을 이집트로 대피시키는 작업이 중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의 입장은 단호합니다.<br /><br />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하마스는 병원 뒤에 숨어 있습니다. 하마스는 전쟁 기계를 위장하기 위해 병원을 악용하고 있습니다. 하마스가 테러 공격 인프라를 숨기려고 병원을 이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."<br /><br />민간인 피해가 잇따르며 국제여론이 악화하자, 미국은 이스라엘에 소형 폭탄 사용 등 민간인 피해를 줄일 방법을 모색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쉴 새 없는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과 하마스의 반격 속에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자 전역의 통신이 또다시 전면 두절됐고, 집을 잃은 이재민 숫자는 전체 주민의 70%에 육박하는 150만 명에 달한다고 유엔 난민 구호기구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인터넷마저 끊겨 인도주의적 현황을 실시간 업데이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국제사회의 여론 압박에 이스라엘이 피란민을 대거 이집트로 이동시키는 안을 은밀히 추진했지만, 이집트가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익명의 외교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또 다른 난민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해 우선 교전을 일시 중지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가자지구 #병원_공습 #WHO #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