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맹방' 미국-이스라엘, 교전중지·'포스트하마스' 구상서 잇단 이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자지구 문제 해법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이견이 잇달아 노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3일간 교전을 중지하라고 촉구했지만, 네타냐후 총리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.<br /><br />전후 가자지구 통치 방식을 두고도 균열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석방을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던진 안은 3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른바 전술적 교전 중지를 촉구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'하마스의 의도를 신뢰하지 않으며, 그들이 인질과 관련한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지 않는다'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통화 몇 시간 뒤 방영된 ABC와의 인터뷰에서도 네타냐후는 며칠은 너무 길고, 몇 시간 정도 공격을 멈추는 건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인질 석방 없이는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겁니다. 전술적으로 (교전을) 여기서 한 시간, 저기서 한 시간씩 잠시 멈추는 것은 전에도 해본 적이 있습니다. 인도적 구호 물품이 들어가거나 인질이 (가자를) 나갈 수 있도록 상황을 체크해볼 겁니다."<br /><br />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동상이몽입니다.<br /><br />네타냐후는 인터뷰에서 하마스를 축출한 뒤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전반적인 안보를 무기한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해온 바이든 입장에선 선을 넘는 겁니다.<br /><br /> "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분명히 했습니다.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재점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커비 조정관은 "우방이라고 모든 단어의 모든 뉘앙스에 동의해야 하는 건 아니다"라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정식으로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동맹보다 더 끈끈한 관계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이지만, 진전없는 인질 구출 노력, 지상전 속에 커지는 인도적 위기, 싸늘한 국제사회의 여론에 서로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내년 대선을 앞둔 바이든으로서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면서, 국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대이스라엘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어 정치적 부담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바이든 #네타냐후 #전술적_교전중지 #이스라엘 #하마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