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전후 통치'는 누가?…가자지구, 미래도 안갯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쟁이란 재앙이 덮친 230만 가자지구 주민들의 앞날이 더욱 캄캄한 안갯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재점령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,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재집권 방안에 대해서도 '쉽지 않다'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와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가자지구의 전후 통치 체제 관련 논의는 시기상조란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속내는 벌써부터 복잡해 보입니다.<br /><br />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안보를 책임질 것이란 발언으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이스라엘이 (가자지구에서) 불특정한 기간 전반적인 안보 책임을 맡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. 왜냐하면, 그렇지 않을 경우,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우리가 이미 봤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"가자지구를 재점령하거나 장기간 통제할 의도가 없다"며 수습에 나섰지만, 일정 기간 주둔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유엔은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기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가자지구와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한 곳이고, 그들이 (통치체제에 대한) 투표권을 갖고 있습니다. (포스트 하마스) 체제는 바로 그들이 결정할 요소가 될 겁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정작 가자지구 주민과 전문가들은 이 방안에 고개를 내젓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부패와 무능 이미지 때문에 과연 가자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인 데다, 아바스 수반이 88세의 고령인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'하마스 섬멸'이란 목표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보고관인 알바네제는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전투원뿐 아니라 하마스를 위해 일한 모든 사람을 없애려 한다면, 그게 가능하다 할지라도, 이스라엘 점령이 계속되는 한 또 다른 저항이 나타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