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자지구 최대병원 결국 폐쇄…"이스라엘 공습으로 심장병동 파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잇따른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결국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병원 대응 등을 비난하며 인질 관련 협상을 전격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많은 부상자로 병원 안팎이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.<br /><br />병상 부족으로 대다수 환자는 그냥 복도에 누워 치료를 받습니다.<br /><br />1946년부터 운영돼온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의 최근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수천 명의 의료진과 환자, 전쟁의 포화를 피하려는 민간인들이 피신해 있던 이 병원이 의약품 부족과 전력 공급 중단으로 사실상 운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도 알시파 병원과의 연락 두절 사실을 확인하며 가장 취약한 환자들이 너무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 "(가자지구 병원들은) 마취제도 소독제도 없는데 몰려드는 부상자들로 엄청나게 혼잡한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이 병원에서는 최근 전력 공급이 끊어지면서 미숙아 2명을 포함해 환자 5명이 숨지고,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심장병동이 파괴됐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 병원 인근까지 진격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군은 병원들의 안전한 대피를 보장하고 있단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가자 북부 병원들을 위해 대피로를 열어두고 있습니다. 또 환자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고, 병원 운영자들과도 대화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또 긴급 의료 용도로 300L의 연료를 병원에 공급했지만, 하마스가 이를 가로막았다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하마스는 연료 제공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무엇보다 300L의 연료로는 병원 발전기를 30분 이상 돌리기도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로이터 통신은 하마스 측이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대응을 문제 삼아 인질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