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MZ 조폭'은 범죄도 가성비?…범죄수익 세탁해 준 일당 검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수익을 세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대부분 2, 30대가 주축이 된 이른바 'MZ 조폭'이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이들이 '가성비 좋은' 범죄를 물색하다 해당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흰색 차량에서 내린 20대 남성이 어디론가 걸어갑니다.<br /><br />안전 고깔을 치우자,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바닥에는 무언가가 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남성은 이를 챙겨 유유히 차량으로 돌아갑니다.<br /><br />이 남성이 가져간 건 다름 아닌 대포통장.<br /><br />보이스피싱 조직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세탁하기 위해섭니다.<br /><br />알고 보니 이 남성, 군산에서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하던 조직원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군산과 익산 등에서 활동하던 폭력조직원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.<br /><br />가짜 법인을 세워 대포통장을 만들고, 피해금을 여러 차례 세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방식으로 벌어들인 돈만 6억 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자금 세탁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 2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구속된 대부분은 2, 30대로 이른바 'MZ 조폭'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외제차를 타거나 고급빌라에 살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들이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버는 이른바 '가성비 범죄'를 찾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세탁 계좌를 공급하기만 하면 피해금의 일부분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손쉬운 수익을 얻기 위해서 조직폭력배가 가담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올해 경찰 관리 대상인 전국 조직폭력배 수는 약 5천명.<br /><br />이 중 10~30대에 해당하는 'MZ 조폭'은 약 37%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지난 2020년 대비 200명가량 증가한 건데, 경찰은 'MZ 조폭'을 대상으로 체계적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. (ksmart@yna.co.kr)<br /><br />#가성비 #MZ #조폭 #보이스피싱 #통장세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