식수·통신·연료 끊겨…암흑도시로 변한 가자지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백만 가자지구 주민들이 직면한 위험은 언제 날아들지 모를 포탄과 총알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한 달 넘게 연료 반입이 차단되면서 필수시설들이 하나둘 가동을 멈추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다수 주민이 식량뿐 아니라 마실 물조차 구할 수 없는 더욱 절망적인 상황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지시간 15일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.<br /><br />연료 탱크를 실은 대형 트럭 한 대가 가자지구 쪽으로 이동합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에 연료가 반입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소식통들은 작동을 멈춘 팔레스타인 트럭들을 인도적 지원물품 이송에 활용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며 식수 공급이나 병원 발전기를 가동하기 위한 연료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전용 가능성을 우려해 연료 반입을 계속 차단해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가자지구 내 230만 명이 (연료 고갈로) 죽음이라는 비극에 직면해 있습니다."<br /><br /> "연료가 다 떨어지고 나면 더욱 파괴적인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.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아기들은 너무나 연약합니다. 기계가 멈추면 이 아기들은 살 수가 없습니다."<br /><br />가자지구 내 모든 통신이 곧 끊어질 거란 경고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 통신사업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"연료가 바닥나 가자지구의 모든 메인 교환기에 있는 발전기가 가동을 멈췄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현지시간 15일 성명에서 오늘이 지나면 가자지구 주민의 약 70%가 식수를 얻지 못하게 된다며 "담수화 플랜트와 하수처리장, 병원 등 주요시설이 잇따라 운영을 중단한 상태"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