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자 남부 병원도 포화 상태…"어린이 6천명·여성 4천명 숨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군의 공습 속에 의료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가자지구 북부 병원들이 환자들을 남부지역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정부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자 주민 사망자 수가 1만5천 명에 육박한다고 집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쟁으로 초토화된 가자 북부도시를 떠나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한 병원에 도착한 환자 이송 차량.<br /><br />버스 안은 붕대를 감은 환자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.<br /><br />의료진은 앰뷸런스가 도착할 때마다 부상자들을 서둘러 응급실로 옮깁니다.<br /><br /> "이 아이들을 위해 전 아랍 세계가 나서줄 것을 호소합니다. 제 아내와 형제가 (가자 북부) '인도네시아 병원'에 있습니다. 저의 가족들이 여기 남쪽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."<br /><br />하지만 남쪽으로의 이동 과정도 순탄치 않습니다.<br /><br />대피 과정에서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장 등 일부 의료진이 이스라엘군에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쉴 새 없이 몰려드는 환자들로 가자 남부 병원들도 한계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환자들의 이송 문제입니다. 이미 17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. 더 큰 위험은 그들 중 다수가 또 다른 곳으로 대피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."<br /><br />이스라엘은 휴전 직전까지도 공습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하마스는 현지시간 23일, 가자 북부 난민촌이 공습을 받아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정부가 집계한 전쟁 이후 사망자 수는 1만 4천800여 명. 이 가운데 어린이가 6천여명, 여성이 4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이 전쟁의 진정한 대가는 폭력으로 인해 영원히 변해버린 아이들의 삶을 통해 드러나게 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