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원 전세사기 임대인 정모씨 부부 구속…아들 영장기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임대인 정모씨 부부가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세물건을 중개한 혐의를 받는 아들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백명의 임차인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를 받는 정모씨 부부와 아들입니다.<br /><br />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던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(사기혐의 아직 부인하십니까? 피해자들에게 변제 어떻게 하실거에요?)"<br /><br />법원은 정씨 일가를 상대로 재산 형성 과정과 규모,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, 고의 여부 등을 검토한 끝에 정씨 부부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세물건을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습니다.<br /><br />정씨 일가는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공격적인 무자본 갭투자로 수원 등 수도권 일대에 원룸과 빌라건물을 대량 구입했습니다.<br /><br />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을 18개나 만들어 은행대출을 통해 건물을 매입했고 아들 정씨는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 대책위원회가 파악한 이들의 건물수만도 수원 등지에 52개, 해당 주택에 입주한 세입자는 720여세대에 달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자 정씨 일가는 세입자 1가구당 1억원 안팎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더구나 여러 세대를 공동담보로 묶은 뒤 쪼개기 대출까지 받는 바람에 전세 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마저 피해를 막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의 항의와 고소가 빗발치자 경찰은 3개월여 동안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수사 과정에서 접수된 고소장은 현재까지 466건, 피해 액수는 706억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#수원 전세사기 #구속영장 #부동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