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'가자휴전' 안보리 결의안 비토에 후폭풍…아랍국가들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가자지구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뒤 아랍권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미국이 정치적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이 이스라엘-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아랍권 등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현지시간 8일 아랍에미리트가 제출한 휴전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져 결의안 통과를 막았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와 일본 등 13개 이사국이 찬성했고, 영국은 기권을 했는데 미국만 비토를 행사한 겁니다.<br /><br />아랍권은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미국의 결의안 반대가 "공격적이며 부도덕하며, 인도주의 원칙과 가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"이라며 미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슬람 국가인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유지해야 할 안보리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안보리 개혁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"안타깝게도 미국의 유일한 반대로 휴전안은 부결됐습니다. 정의로운 세상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? 정의로운 세상은 가능하지만 미국과 함께는 아닙니다."<br /><br />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범죄와 전쟁을 지속하는 것을 미국이 지지하는 한 중동 지역에서 통제할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의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담당 국장은 미국이 "전쟁범죄의 공모자"가 될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"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보여준 올바른 입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."<br /><br />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큰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의 공세 강화 속에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이 국제사회는 물론 국내에서도 일부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.<br /><br />#안보리_결의한 #미국_거부권 #가자_휴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