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경도 인건비 부족…출동 축소에 새 대책도 일선 불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경찰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'초과근무 자제령'을 내려 논란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해양경찰 역시 인건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경비함 출동도 축소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내년부터 초과근무 표준시간을 도입하기로 했는데, 일선에서는 사실상 상한제라며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해양경찰의 올해 인건비 예산은 총 8천994억원.<br /><br />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액수보다 약 300억원이 모자랍니다.<br /><br />해경은 인건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 어선 조업 휴어기인 지난 7~8월에는 함정 2대가 경비하던 구역을 통합해 1대만 운항하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과 형사기동 등 6개 분야 함정 운항도 하반기부터 10~50% 축소했습니다.<br /><br />함정 출동 시 발생하는 각종 수당과 유류비 등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또 매달 40시간의 항공대 교육도 절반으로 줄이고, 일선 서장에게 직접 초과근무를 챙기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내년에도 150억원 가량의 인건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.<br /><br />해경청은 내년부터 부서별 초과근무 표준시간을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선에선 사실상 '초과근무 상한제'라며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함정과 파출소 처럼 현장 근무가 많은 직원들의 경우 되려 초과근무가 제한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한 해경 직원은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'블라인드'를 통해 "정책 미숙으로 인건비 계산에 실패했음에도 이를 고치기보단 하위직 경찰관들에게 고통만 강요하는 정책들을 입안하고 있다"며 "일한 만큼 보상을 바라는 게 잘못된 생각이냐"고 성토했습니다.<br /><br />해경청은 불필요한 교육훈련과 행정업무 등 초과근무를 합리적으로 정립하자는 것일 뿐 상한을 두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<br /><br />#해양경찰 #초과근무 #인건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