잇따른 가족살해·극단선택…"도대체 왜 아이들까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얼마 전 울산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가장의 범행으로 추정되는 일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했었는데요.<br /><br />보름도 채 안 돼 전북 익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사업 실패와 생활고 등이 이 참혹한 범행의 주된 배경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민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.<br /><br />'아이들이 등교하지 않았다'는 학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40대 초반 부부와 중학생 아들, 초등학생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.<br /><br />가장 A씨가 운영해온 카페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려왔고, 빚 독촉까지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아저씨도 평소에 그냥, 평범한 가정이었거든요…사모님도 이웃들하고 잘 지내고"<br /><br />경찰은 외부 침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,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앞서 지난 1일에도 울산 북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, 가장 B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결국, 경찰이 소방구조대 협조를 받아 강제 진입했지만, B씨 아내와 중고생인 두 자녀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,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B씨도 결국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대기업 직원인 B씨도 경제적 문제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년간, 국내에서 부모나 보호자에 의해 숨진 아동은 모두 49명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야말로 가장 극단적 형태의 아동학대란 인식이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도록 만들어야 한다며,<br /><br />동시에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<br /><br />※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·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