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산타의 연탄 배달"…고물가에 기부는 ’꽁꽁’ <br />성탄절 앞두고 달동네 찾은 ’연탄 산타’ <br />추위 기승부리는데…연탄 후원 지난해 절반 수준<br /><br /> <br />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달동네에 양어깨 무겁게 연탄을 짊어진 산타가 찾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연탄 기부가 크게 줄어 취약계층 시름이 컸는데요. <br /> <br />간만에 주민들 얼굴에 따뜻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. <br /> <br />박정현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리는 백사마을에 이른 아침부터 경쾌한 발걸음이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성탄절을 이틀 앞두고, 마을에 '연탄 산타'가 찾아온 겁니다. <br /> <br />살을 에는 강추위에도 연탄을 열 장 넘게 짊어지고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. <br /> <br />3살배기까지 힘을 합쳐 차곡차곡 어르신 댁에 연탄을 쌓고 나면, 나누는 이, 받는 이 모두 마음 깊숙이 온기를 느낍니다. <br /> <br />[백목련 / 서울 석관동 : 개인적으로 유산소를 상당히 싫어하는데, 아주 열심히 유산소가 돼서 좋고 다리 근육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. 저의 조그만 힘이 다른 분들께 조금이라도 따듯한 온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.] <br /> <br />[박석자 / 서울 중계동 : 너무 추워요. 너무 추워. 지금도 연탄 넣어도 연탄으로 안 되고 난로 피우고. 아이 추울 땐 한 장이 서러운데, 3백 장이나 주셨는데 도움되죠.] <br /> <br />봉사자 2백여 명이 전달한 연탄은 모두 6천 장. <br /> <br />30가구 정도가 한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입니다. <br /> <br />동장군은 갈수록 기세를 더하지만, 계속 내리막길이었던 연탄 기부는 올해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겨우 일주일 정도 남은 한해, 올해 목표했던 3백만 장까진 아직 백만 장 가까이 남았습니다. <br /> <br />[허기복 /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: 연탄 한 장 두 장을 아끼시려고 연탄구멍도 막아 놓으시고, 굉장히 춥게 지내시고. (연탄이 더 모여야) 내년 3월까지 어르신들이 방 안을 좀 따듯하게 데울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고물가가 길어지며 전국적으로 연탄 사용 가구가 오히려 2년 전보다 10% 가까이 늘었는데, <br /> <br />올해는 연탄 가격까지 오르며 취약계층은 유독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션 / 가수 : 요새 집들이 다 난방이 잘 돼 있으니까 추위를 못 느낄 수도 있는데 연탄이 필요하신 분들은 어쩌면 겨울을 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세요.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이잖아요. 연탄 한 장씩만 나누면 5천만 장이 모이지 않을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정현 (miaint312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1223214700050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