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약발 안 먹히는 이스라엘…오히려 위기 고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동의 전쟁을 중재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헛바퀴만 돌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국무장관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, 가자지구의 총성은 멈추지 않고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네 번째 중동 순방을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튀르키예를 시작으로 그리스와 요르단,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등 매일 방문국을 바꿔가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목적은 전쟁의 중재.<br /><br />민간인 희생을 막고 인질 석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스라엘에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을 촉구했지만,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이스라엘은 주민들을 평화롭게 살도록 이끌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의 동반자가 돼야 합니다."<br /><br />오히려 이스라엘은 앞선 만남과는 달리 이번엔 대화 내용 조차 공개하지 않아, 양측간 불협화음이 있다는 말까지 돌았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은 미국의 이 같은 기조를 거스르며 가자지구 남부까지 작전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의 방문 당일에도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수뇌부를 공격해 긴장을 한층 키웠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. 지금 멈추면 하마스가 다시 통제권을 되찾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도 고심이 깊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과 민주당 내부는 물론 지지층의 분열 현상도 뚜렷합니다.<br /><br />중동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물음표가 붙는 사이, 중국과 러시아는 스스로 중재자임을 자임하면서 이래저래 미국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. (sshluck@yna.co.kr)<br /><br />#이스라엘 #블링컨 #가자지구 #중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