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, 호르무즈서 미국 유조선 나포…美 강력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미국의 유조선을 나포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풀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홍해에 더해 중동 주변 해역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 '세인트 니콜라스호'가 무장 괴한에 나포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선박은 튀르키예로 운송할 석유를 싣기 위해 이라크 인근 바다에 정박하다가 이란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며 "해당 선박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기 때문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배에는 19명의 선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"선박을 나포할 사유가 없다"며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런 도발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은 중단돼야 합니다. 동맹국과 파트너,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이란의 우려스럽고 불안정한 행동을 억제하고 맞설 것입니다."<br /><br />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동 일대 해역에선 크고 작은 공격과 위협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해를 지나야 할 선박들이 예멘 반군 후티의 위협으로 항로를 변경하면서 물류 수송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(민간 선박에 대한) 공격은 이란이 기술과 장비, 첩보를 통해 방조한 것입니다. 그들은 민간인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미국은 후티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봐왔는데, 이번 일을 계기로 이란이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까지 자신들의 통제권하에 있음을 과시한 셈입니다.<br /><br />한편 같은 날 예멘 반군 후티는 아덴만을 지나던 상선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, 이는 공격을 예고한 뒤 스물 일곱번째 사례라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. (soleco@yna.co.kr)<br /><br />#호르무즈_해협 #이란 #미국_유조선 #나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